인천글로벌캠퍼스의 재학생 규모가 정원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학관계자들이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의 증축이 추진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13일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뉴욕주립대·조지메이슨대·겐트대·유타대 등 4개 대학 재학생은 10월 현재 총 1천348명으로 정원 4천207명의 32%에 불과하다.
뉴욕주립대는 정원 1천207명에 재학생 540명으로 정원 대비 학생 충원율이 45%에 그쳤다.
조지메이슨대는 정원 1천100명에 재학생 391명(36%), 겐트대는 정원 900명에 재학생 182명(20%), 유타대도 정원 1천명에 재학생이 235명(24%)에 그쳤다.
4개 대학 전체 재학생 중 138명(10%)은 외국인이고 644명(48%)은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귀국한 내국인이다.
이처럼 학생 유치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운영재단은 글로벌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 20실을 교수하우징으로 리모델링 중이며, 내년도에 약 30실을 리모델링해 교수하우징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캠퍼스 게스트하우스는 연면적 1만2천475㎡의 21층 건물 중 5~21층을 사용하고 있다.
객실 수는 200실로 일반 179실과 스위트룸 21실로 구성돼 있다.
이는 대학설립 운영규정 등 관련법상 캠퍼스 내 입주대학의 관계자 등이 사용 할 수 있으며, 일부 교수 하우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운영재단 측은 “영어수업을 이해할 수 있는 어학능력을 갖춘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입학 경쟁률은 높아도 충원율은 낮은 편으로 아직은 각 대학이 송도국제도시 캠퍼스에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학생 충원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외국어고·특수목적고·외국인학교 등을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열며 학생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캠퍼스 학비는 연간 약 2만달러(한화 2천300만원)이며 입학생은 해당 대학의 본교에서 한 학기 이상 공부할 수 있고 졸업 후 본교와 100% 동일한 학위를 받는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