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상의 중심’ 경기도가 체육단체 통합 이후 처음 열린 제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에서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육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도 육상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파주시 통일동산까지 45㎞ 구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시간25분03초로 충북(2시간24분20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도 육상은 부산-문산간 국도 212.7㎞를 달린 이번 대회에서 종합기록 11시간26분49초로 11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충북(11시간29분27초)과 서울시(11시간30분24초)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도 육상은 지난 2005년 열린 제51회 대회에서 18년 만에 정상에 오른 이후 11년 만에 다시한번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도 육상은 또 올해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종목우승 25연패,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종목우승 21연패, 제3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시·도대항 27연패,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 시·도대항 27연패 등 전국 중요 육상대회 우승에 이어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까지 국내 시·도대항 육상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2005년 이후 11년 만에 ‘육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도 육상은 이번 대회 전체 30개 구간 중 8개 구간에서 1위에 등극하고 7개 구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6개 구간에서 3위에 오르는 등 21개 구간에서 입상권에 드는 안정적인 기량으로 11년 만에 종합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이날 1구간(여의도~독립문·8.1㎞)에서 배성민(남양주시청)이 26분12초로 구간 2위를 차지한 도 육상은 2구간(독립문~구파발(8.7㎞)에서 ‘에이스’ 김영진(삼성전자)이 26분32초로 구간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 육상은 마스터즈 구간인 3구간(구파발~벽제·6.6㎞)에서 22분59초로 주춤한 데 이어 4구간(벽제~봉일천·7.5㎞)과 5구간(봉일천~월릉·8.3㎞)에서도 이영우(한국체대)와 이정국(건국대)이 24분18초와 26분21초로 각각 4위에 그치며 충북과 서울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도 육상은 이번 대회 마지막 구간인 6구간(월릉~문산·5.8㎞) 강성권(고양시청)이 18분41초로 구간 3위를 차지하며 충북과 서울의 추격을 뿌리치고 11면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한편, 4일 연속 출전해 3개 구간에서 1위, 1개 구간에서 2위에 오르며 종합우승에 앞장선 김영진은 지난 2007년 최우수선수(MVP)상 수상 이후 9년 만에 다시 대회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유정준 경기도선수단 부단장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유정준 부단장은 “경기도 육상이 그동안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 문체부장관기, 교보생명컵 등 시·도대항대회에서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유독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며 “11년 만에 다시 정상을 되찾은 만큼 앞으로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에서도 연패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