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여주 복선전철에 이어 제2영동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서 광주, 이천, 여주 등 경기 동남지역의 아파트값이 오르는 등 개발호재의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과 해당 부동산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성남 판교에서 여주까지 이어지는 판교~여주간 복선전철(경강선)이 개통됐다.
코레일 측은 경강선 운행으로 기존에 2시간 가량 소요되던 판교~여주 구간이 48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고, 162만명에 달하는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강선 개통에 이어 서울~강원 원주 구간을 54분 만에 달릴 수 있는 제2영동고속도로도 착공 5년 만인 지난 1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상대적으로 간선도로가 부족한 광주시와 여주시, 양평군을 거쳐 강원도 원주시까지 한 번에 이어준다.
경강선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개발호재에 힙입어 경기 동남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10월말 기준 광주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7%, 전년 동기 대비 1.62% 상승했다.
이는 경기지역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전월 대비 0.24%, 전년 동기 대비 1.49%)을 웃도는 수치다.
이천 아파트값도 전월 대비 0.23% 오르며, 경기지역 전체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2.12% 상승하며 광주보다 더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여주 역시 전월 보다 0.21%, 전년 동기 대비 2.01% 올랐다.
특히 이들 지역은 청약 규제를 강화한 ‘11·3 부동산 대책’에서 벗어난데다 성남 등 규제 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이주 수요 혜택까지 바라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5월 광주내 e편한세상 태전2차와 태전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태전 1차 등이 분양됐고, 미분양 물량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성남 재개발·재건축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보는 지역은 광주로, 이주 수요가 집값이 높은 서울이나 분당신도시보다 가격 부담이 덜하다”며 “최근 광주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활발한 태전·고산지구는 계약자 중 20% 이상이 성남에서 넘어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