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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장성복, 역대 최고령 천하장사 꽃가마

2009년 34세 황규연 기록 넘어
조카뻘 김재환 3-0으로 물리쳐

 

2016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백전노장’ 장성복(36·양평군청)이 2016년 씨름판을 평정하며 역대 최고령 천하장사에 올랐다.

장성복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천하장사 결승전에서 조카뻘인 김재환(23·용인백옥쌀)을 3-0으로 물리치고 생애 처음 천하장사 꽃가마를 타고 상금 1억5천만원을 받았다.

이로써 장성복은 2009년 34세의 나이로 천하장사에 오른 황규연을 넘어 역대 최고령 천하장사로 기록됐다.

장성복은 그동안 ‘명절장사’로 불리며 2011년 추석대회, 2014년 설날대회와 추석대회, 2015년 설날대회에서 백두장사 타이틀을 4차례 차지하고 2011년 올스타전에서 통합장사에 오르는 등 5번의 장사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천하장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강에서 지난해 천하장사 정창조(현대코끼리)를 맞아 빗장걸이와 밀어치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낸 장성복은 준결승전에서도 손명호(경북 의성군청)에게 잡채기로 두판을 모두 이겨 손쉽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첫째 판에서 경기 시작 5초 만에 김재환을 잡채기로 넘어뜨려 기선을 잡은 장성복은 둘째 판에서도 잡채기를 성공, 2-0을 만들었다.

세째 판에서 1분의 정규 시간에 승부를 내지 못한 장성복은 경고 1개를 받아 연장전에 들어갔고 샅바를 더 잡혀주는 불리함 속에서도 김재환의 힘을 역이용한 뒤 끌어치기로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재환은 2015년과 2013년에도 천하장사 결승전에 올랐으나 이번에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택상 양평군청 감독은 “장성복은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지만 성실히 훈련한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쓴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장성복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 자리에 오르려고 30년을 노력했다”며 “몸관리를 잘하고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5년 동안은 정상을 지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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