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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팔달署 신축도 안했는데… 경찰관들 근무지 될까 ‘전전긍긍’

경기남부청, 지동내 신설 부지 협의…토지보상 진행 계획
구역내 치안수요 최고… 과도한 업무 불가피 기피 1순위
유흥가 인계동 등 모여 회피…“정상적 근무 자체 어려워”

<속보> 수원팔달경찰서(가칭) 신설이 최종 부지 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9일, 9월 19일자 19면) 관할구역에 따른 업무 가중 등을 이유로 경찰 내부에서 벌써부터 수원팔달서 근무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경찰청과 시는 수원 팔달구 지동 237-24 일원(못골사거리)에 수원팔달서 신설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이달 내 해당 신설부지 일대에 대한 수원화성지구단위계획 변경 추진을 위한 용역을 발주, 내년 초쯤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시행되면 경기남부경찰청은 건축설계 및 토지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설되는 수원팔달서가 수원남부·중부·서부경찰서 관할구역 내에서도 가장 치안 수요가 많은 행정동을 관할, 과도한 업무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경찰관들의 기피 1순위로 떠오른 상태다.

실제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원팔달서 관할구역으로 확정한 팔달구 내에는 사건·사고 등 치안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수원남부서(총 19개동) 관할 인계동을 비롯해 수원중부서(총 17개동)의 지동, 화서1·2동, 우만1·2동 등과 수원서부서의 매산1·2·3가, 매교동, 교동, 고등동 등이 모두 포함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앞으로 수원팔달서에 근무하게 될 경찰관들의 원활한 업무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경찰서 신설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수원의 한 경찰서 관계자는 “수원팔달서 관할에는 수원 최대 유흥가인 인계동과 수원역에 강력사건까지 발생한 지동 등도 포함된 것도 모자라 경찰서마다 신고가 가장 많은 동만 모여 있어 경찰들 사이에서 기피하고 있다”며 “일이 넘쳐날 게 뻔한데 누가 가고 싶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열이면 열 모두 팔달서를 가라면 칠색 팔색하고, 저주를 퍼부으라는 신세한탄까지 한다”며 “일이 많은 만큼 진급을 빨리 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팔달서는 ‘헬’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현실인데 정상적인 근무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수원팔달서 지동 부지 확정은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시와 계속해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팔달서는 인계동, 지동, 매산동 등 팔달구를 관할하게 된다. 벌써부터 경찰관들이 과도한 업무 등을 이유로 기피하고 있다는 것은 시기상조로 과도한 우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수원권 5대 범죄 발생 현황을 확인한 결과 수원중부서 4천882건, 수원남부서 6천351건, 수원서부서 4천2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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