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선천성 뇌성마비 환아가 국제 나눔의료를 통해 명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서남의대 명지병원은 최근 카자흐스탄의 뇌성마비 환아 자이나로브 줄야르(9)를 초청, 지난 22일 무료로 근육 인대 이완 수술을 시행하고 정상적인 보행을 위한 재활 치료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무료수술은 명지병원이 경기도 및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형편이 어려워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해외 환자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진행하는 나눔의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는 낙후된 의료서비스와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기 어려운 해외 저소득층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경기도 및 경기메디투어센터가 환자와 보호자의 항공비와 기타 체재비를 지원하고, 명지병원은 수술비 및 치료비, 입원비 등 일체의 의료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다.
이번에 무료수술을 받은 자이나로브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동차로 18시간 정도가 걸리는 ‘까라가일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두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년으로, 아버지 없이 어머니가 힘들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그는 태어날 때 뇌성마비 진단을 받아 오른쪽 종아리 마비 및 근육 경직을 겪으며 살고 있었음에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치료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수술지원으로 자이나로브는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자이나로브 줄야르는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과 같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환자들을 고쳐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며 “한국의 의사들처럼 해외로 의료봉사를 떠나는 것을 꿈꾼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