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이 이번 주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28일 현재 10승2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리온은 오는 30일 인천 전자랜드, 내달 2일 부산 케이티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다음 달 4일 리그 2위 서울 삼성(11승3패)과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위 삼성에 0.5경기 차로 앞서 있는 오리온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30일 전자랜드 전과 내달 2일 케이티 전에서 승리할 경우 5연승을 질주하게 된다.
1라운드에 전자랜드와 케이티를 각각 82-80, 99-67로 꺾은 바 있는 오리온은 팀 공격의 핵인 애런 헤인즈와 이승현, 김동욱 등 주전들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충분히 연승 가도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오데리언 바셋이 추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정재홍과 김강선, 전정규 등이 공백을 메우면서 연승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리온은 전자랜드 전이 연승가도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선수들의 사기가 더욱 높아져 2위 삼성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이 오리온을 만나기 전 1일 리그 3위 원주 동부를 상대하고 3일에는 최근 5연승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것도 오리온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의 1차전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104-107로 패했던 오리온으로서는 이번이 1차전 패배를 앙값음 할 기회다.
5연승의 기세를 이어가며 9승4패로 원주 동부와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KGC는 30일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삼성을 홈에서 만난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물론 오세근, 이정현 등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다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KGC는 LG와 삼성을 모두 잡을 경우 선두권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KGC는 1차전에서 삼성에 91-114로 대패한 바 있어 이번에 승리할 경우 1차전 패배를 설욕하게 된다.
올 시즌 홈 5경기 중 4승을 올린 KGC는 이번 주 2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르는 만큼 홈 승률을 더욱 높이겠다는 각오다.
한편 7승6패로 단독 5위에 올라 있는 전자랜드는 30일 오리온 전에 이어 내달 2일 울산 모비스, 4일 동부를 잇따라 상대하게 돼 힘든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1차전에서 모비스와 동부에 80-63, 80-77로 이기고 오리온에 80-82로 패해 2승1패를 기록했지만 동부와 오리온의 전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선두 굳히기에 나선 오리온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GC와 전자랜드가 이번 주 어떤 성적을 거둘 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