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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공무원 상당수 ‘잦은 회의 스트레스’

기존 업무에 중압감 가중
효율성 저하 답답함 호소
민원처리 안돼 항의 받아

“회의가 너무 잦아 기존 업무에 중압감이 가중돼 효율성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민원처리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져 개선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최근 오산시의 회의가 늘어나면서 공직자들 상당수가 이 같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직원들이 얼마 전부터 시정회의 업무회의와 국·과장회의를 비롯해 매년 진행하는 업무보고 회의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크다고 호소하며 회의의 효율성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정부 방침에 따라 타 지자체는 간부회의 등 직원들의 각종 회의를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오산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시 소속 공직자들에 따르면 현재 오산시는 민선6기에 접어들면서 시장 전략회의, 부시장 전략회의, 간부회의, 월례회의, 업무보고회의를 비롯, 각 국별 회의와 과별 종합회의 등 다양한 회의를 연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회의 횟수는 지난 민선4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지난 21일과 23·25일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시장 주재로 부시장, 국·소장, 부서장과 산하단체장, 팀장 등 180여 명이 참석하는 업무보고회가 개최, 하루를 회의로 시작해 회의로 끝낸다는 볼멘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팀장 A씨는 “장시간의 업무보고로 인해 민원처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며 “잦은 회의 보고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무관 B씨는 “타 시·군처럼 국·과·소 별로 업무보고를 받으면 30분 안에 끝나는 업무보고가 국·과·소는 물론 산하기관 팀장까지 한자리에 모아 놓으니 장시간이 소요된다”며 “회의 횟수를 줄이고 시간도 대폭 단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2017년도 주요업무에 대한 부서별 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업무공유를 함으로써 공직자의 능동적인 대처와 변화를 이끌어내고 부서장과 팀장의 자유토론을 통해 시정의 효과적인 추진방향을 도출하기 위한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회의실이 비좁아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회의시간 단축 등 개선방향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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