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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팬 앞에 ‘FA컵 우승’ 눈물의 약속… ‘기쁨의 눈물’로 보답

FA컵 결승 2차전… FC서울과 승부차기 끝에 10-9 승
결승전 1·2차 합계 3-3 동점
2010년 이후 6년만에 정상
염기훈 사상 첫 2회 ‘MVP’

 

수원 블루윙즈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6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을 들어올렸다.

◀관련기사 14면

수원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FC서울과의 ‘슈퍼파이널’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차전을 2-1로 이긴 수원은 이날 2차전에서 1-2로 패해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9-9로 맞선 상황에서 서울의 열 번째 키커 골키퍼 유상훈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간 반면 마지막 키커로 나선 골키퍼 양형모가 승부차기에 성공하면서 10-9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0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원은 6년 만에 다시 FA컵을 들어올리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수원의 주장 염기훈은 지난 2010년 FA컵 우승 당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MVP에 뽑혀 역대 FA컵에서 처음으로 두 차례 MVP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두 팀의 경기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불꽃이 튀었다.

수원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조나탄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염기훈과 이상호를 좌우 날개로 출전시키는 스리백 전술 카드를 들고 나왔으며 이에 맞선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고수한 채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데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을 동시에 선발 출전시켰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15분엔 조나탄이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과 1대1 기회를 만들었지만, 낮게 깔아찬 공이 유상훈의 다리에 맞고 튕겨 나오면서 기회를 날렸고 전반 20분엔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유상훈에게 막혔으며 전반 29분에도 권창훈의 결정적인 슛이 다시 유상훈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수원은 전반 31분에도 서울의 뒷공간을 향한 조나탄의 결정적인 패스에 힘입어 이상호가 유상훈과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서울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수원은 후반들어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 역습상황에서 이상호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이 서울의 수비수를 앞에 두고 낮게 깔아 찬 공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1, 2차전 합계 3-1을 만든 수원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듯 했지만 후반 30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골 차로 쫒겼고 후반 45분 서울의 코너킥 상황에서 윤승원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통합 스코어를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전후반 30분의 공방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수원은 양팀 모두 10명의 선수가 나선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라이벌 팀 간의 경기인데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FA컵 우승 경쟁인 만큼 거친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32분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박주영을 손으로 가격한 수원의 수비수 이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우드를 떠났고 전반 42분에는 서울의 미드필더 다카하기가 수원 이종성에게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또 후반 10분에도 수원의 공격 과정에서 수원 장호익과 서울 김치우가 충돌해 김치우가 구급차에 실려 가는 사고도 발생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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