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경찰서는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에 걸린 현수막 10여 개를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박모(48)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쯤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정부 합동분향소 정문 주변에 걸린 세월호 현수막 60여개 중 9개를 문구용 칼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돌아가는 길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앞서 지난달 12일 밤 이곳에 설치된 ‘진실은 밝혀진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 26개를 훼손한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힌 전력이 있다.
박씨는 “(분향소 때문에)주차장을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을 느껴서 그랬다”고 지난번과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