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신성’ 최민정(성남 서현고)이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약점으로 손꼽히는 500m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한다.
남녀 대표팀은 이번 시즌 두 차례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해 금메달 8개(계주 2개 포함),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이번 시즌 수확한 메달은 이번에도 ‘태극낭자’들이 주도했다. 한국이 따낸 8개의 금메달 가운데 7개가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몫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시즌 두 차례 월드컵 3천m 계주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고, 개인 종목에서도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5개의 금메달 가운데 4개는 ‘쌍두마차‘최민정과 심석희(한국체대)가 합작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모두 2관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김지유(서울 잠일고)가 1천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계주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오르며 여자 대표팀의 ‘금빛 사냥’에 힘을 보탰다.
이번 3차 대회 역시 태극낭자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단거리 종목인 500m에서 최민정과 심석희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시즌 1천m와 1천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500m에서는 지난 2차 대회 때 최민정이 따낸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최민정은 이번 월드컵 3차 대회 500m에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인 최민정과 심석희가 모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지난 2차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우승에 도전하고 심석희는 2012~2013시즌 월드컵 시리즈 데뷔 이후 처음으로 500m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심석희는 그동안 월드컵 시리즈 1천m와 1천500m에서는 여러 차례 우승했지만 500m에서는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40여 초 만에 레이스가 끝나는 500m 종목은 스타트가 메달의 성패를 좌우하는 데 175㎝의 큰 키 때문에 스타트가 상대적으로 느린 심석희로서는 약점인 종목이다. 심석희는 2012~203시즌 월드컵 3차 대회와 2013~2104시즌 월드컵 4차 대회 때 각각 동메달을 한 개씩 따냈을 뿐 2014~2015시즌에는 월드컵 6차 대회에서 5위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도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실격돼 4위에 그쳤다.
최민정과 심석희가 이번 월드컵 대회 500m에서 우승을 차지해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다시한번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