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이정현의 극적인 버저비터를 앞세워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선두를 달리던 고양 오리온을 제압했다.
KGC는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과의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정현의 득점을 앞세워 101-99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리다 직전 서울 삼성 전에서 덜미를 잡혔던 KGC는 연패에 빠지지 않으며 11승5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오리온은 이날 패배로 12승4패를 기록, 삼성(13승4패)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KGC는 76-74로 시작한 4쿼터에서 오리온 정재홍에게 3슛을 허용하며 76-77로 역전당했다.
이어 오리온 문태종과 애런 헤인즈에게 연속 자유투를 내주며 86-91로 뒤졌다.
KGC는 문성곤의 득점포로 추격을 시작, 92-95를 만들었고,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4쿼터 종료 24초를 남기고 96-97까지 따라잡았다.
KGC는 이정현이 김동욱의 공을 빼앗아 득점에 성공하며 98-97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오리온 이승현에게 골밑슛을 내주며 4쿼터 종료 7초를 남기고 98-99로 재역전당했다.
그러나 이승현이 추가자유투를 실패한 뒤 역습 과정에서 오리온으로부터 U파울(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파울)을 얻어냈다.
여기서 키퍼 사익스가 자유투 2개 중 1개만을 성공하며 99-99 동점이 됐다.
KGC는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현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으로 2점슛을 넣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정현이 23득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오세근이 19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오리온 헤인즈는 이날 34득점으로 리그에서 6번째로 통산 7천800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61-77로 패했다.
전자랜드는 9승8패로 5위를 유지했지만 6위 울산 모비스(7승9패)에 1.5경기 차로 쫒기게 됐다.
전자랜드는 17개의 턴오버를 저지른데다 중요한 고비 때마다 얻어낸 자유투마저 들어가지 않아 스스로 자멸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