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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후 학생 수업태도 향상…학업성취도는 감소"

경기도교육연구원 조사결과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9시 등교 이후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좋아지고 자살 충동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오후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개최한 제3회 경기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에는 전국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학교, 교수학습, 진로교육, 학생교육, 경기혁신교육정책, 교수학습 등 주제별 논문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송진주 이천 아미초 교사(서울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석사과정)는 “경기교육연구원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9시 등교 정책은 학생의 정의적 영역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진주 교사가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9시 등교 정책이 학생의 정의적 영역, 교사의 심리적 변인 및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란 논문에 따르면 9시 등교 시행 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수업 태도는 시행 이전보다 0.109점(5점 척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기 효능감 또한 시행 전보다 0.160점 올랐으며, 학생들이 느끼는 자살 충동은 시행 후 0.124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시 등교 정책은 교사들의 심리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야기했다.

교사 효능감, 교사 사기 및 열의, 교직 만족도 모두 항목별로 0.150점, 0.227점, 0.186점씩 증가했다.

반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나 아침 식사 횟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9시 등교 후 국어, 영어, 수학 영역별 성취도 점수(표준점수)가 1.379점, 1.264점, 1.160점 등 평균 1.256점이 감소했으며, 9시 등교 시행 전후 아침 식사 횟수(1주일 평균)를 비교한 결과 시행 전 3.41회, 시행 후 3.37회로 미세하게 줄었다.

송 교사는 “9시 등교 정책의 목표가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이 아니므로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볼 수 없다”며 “학업성취도가 저하되는 것은 수면시간 확보를 통한 학습 효율성 제고라는 9시 등교 정책의 목적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책 시행 전후의 결과를 연도별 추이로 본 것이 아니므로 이 결과가 9시 등교 정책만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단언할 수 없으며 실제로 정책이 학생과 교사들에게 이런 변화를 만들어낸것인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경기교육연구원의 경기교육종단연구 데이터 중 2012년 당시 중학교 1학년 4천51명, 2015년 당시 중학교 1학년(2012년 초등학교 4학년 학생) 3천541명의 데이터 분석(경향점수매칭법)으로 진행됐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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