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제10대 신임총장 선출이 잠정 연기됐다.
11일 경기대학교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경기학원 이사회는 지난 8일 총장 예비후보자 4명에 대한 소견발표 등을 진행하고 총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총학생회가 이사회를 상대로 전면 재검토를 요구, 전날 소견발표와 면접이 취소됐다.
경기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손종국 전 총장 처벌과 임시이사체제 전환 이후 7대 총장부터 학생·교수·직원 등이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 최종 후보자를 선출했는데 이번부터 공모제로 바뀌며 손 전 총장 측근 인사들의 신임총장직 입후보 등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구조개혁 평가를 앞둔 시점에서 신임총장 선출은 매우 중요한 일로, 구재단에게 학교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수원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지난 8일 이사장 면담 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부활 ▲구재단 관련 인사 사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대 총장 공모에는 현직 교수와 외부 인사 등 모두 8명이 지원, 서류를 통과한 4명이 현재 소견발표와 면접을 앞두고 있다.
경기대 관계자는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려고 이사장이 일단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일정을 취소했다”며 “추후 일정 등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