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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 영화제작… 꿈을 향한 무한도전!

“조선족 아픔과 삶의 현장 담아내고 싶다”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
손룡호·허영일 씨 등 구슬땀

 

그 어떤 후원과 협찬 없이 오로지 영화를 사랑해 한데 모인 사람들이 있다. 경제적 보상과 리윤, 강한 전문성 없이 오로지 영화를 만들겠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 토론하고 서로가 배우로 되여 영화를 찍는것이 즐거운 이들이 있다. 그럴싸한 마땅한 장소도 없다. 누군가의 집은 사무실로 누군가의 집은 촬영장소가 되여 또 식사하러 간 어느 골목 자그마한 초두부집에서도 그들은 끊임없이 영화에 대해 얘기한다. 작은 조명 하나, 촬영장비 하나, 마이크 하나 그리고 그들이 함께 있으면 언제 어디든지 영화세트장이 돼버린다.

12월 8일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를 찾았다. 지난 10월에 설립돼 현재 회원수는 70명 좌우이다.

주문화방송텔레비죤신문출판국에서 퇴직한 손룡호씨는 회장이자 극본과 감독을 맡았다. 그는 퇴직전부터 영화에 대한 강한 애착을 느껴 끝내는 이로써 영화같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있다. 조선족의 아픔과 우리 삶의 현장, 사회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아내고싶다는 손회장은 일전의 보수도 따르지않는 일인데도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 고맙단다.

부회장 허영일씨, 27살부터 영상작업과 편집에 관심을 두었으며 영화촬영이 그의 꿈이다.

“그 시절 등산모임에서 손선생을 만나 꿈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이뤄진 친분이 지금 이렇게 자신의 꿈도 펼치게 되였다”고 한다.

또 이런 젊은이도 있다. 8년간의 경찰직업을 그만둔 1976년생 리룡일씨는 협회 비서장. 그는 그간 영화제작의 꿈을 안고 상해와 한국에서 엑스트라로 뛰였고 한국에서 다년간의 짜장면배달로 번 돈으로 미니영화 두편을 만들었고….

지난해부터 다큐를 포함한 총 12편의 조선족미니영화를 찍은 그들, 조선족미니영화 제작이라는 이 메마른 땅에서 한 노력들이 싹을 티운것일가. 최근에는 제1회 동북아미니영화축제에 유일한 조선족미니영화로 그들의 ‘발자취’가 입선되여 투표활동으로 모두가 바쁘다.

서로가 서로의 틈새를 맞춰주고 빈 점을 메워주다보면 부족한 부분들은 어느새 보완이 될것이라 믿고 그들은 다음해의 영화제작에 도전한다. 무지원, 무협찬, 무보수의 여러모로 어려운 작업이지만 서로의 작은 꿈들로 모인 그들의 꿈을 향한 무한도전은 작고 부족하지만 열정과 도전으로 한뼘한뼘 그려가는 소박하고 진솔된 무늬로 사람들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을것이다.

/글·사진=류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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