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땐 경북컬링협회 9-4 승
결승전 8엔드까지 3-6 패색
9·10엔드 2점씩 추가해 우승
송현고, 올 시즌 4관왕 영예
‘빙판위의 체스’로 불리는 컬링에서 한국 여자 고등부 최강의 자리에 올라 있는 의정부 송현고가 2016 한국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송현고는 22일 서울 태릉컬링훈련원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결승전에서 경북컬링협회를 7-6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송현고는 지난 6월 열린 제4회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를 시작으로 2016 한국중고연맹회장배 전국컬링대회, 제16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 에 이어 올해 4번째 정상에 오르며 시즌 4관왕에 등극했다.
송현고는 지난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세계주니어컬링챔피언십(WJCC)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캐나다에서 열린 2016 캐나다 월드투어 허브 인터내셔널 컬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발휘했다.
풀리그로 펼쳐진 예선에서 경북컬링협회와 충북 봉명고를 9-4, 11-3으로 가볍게 꺾고 결승에 진출한 송현고는 경북컬링협회를 다시 만나 1엔드에 먼저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엔드와 3엔드에 각각 1점 씩을 뽑아내 동점을 만든 송현고는 4엔드를 득점없이 마쳤지만 5엔드에 대거 3점을 허용하며 2-5로 끌려갔다.
6엔드를 득점없이 마친 송현고는 7엔드에 1점을 뽑았지만 8엔드에 다시 1점을 내줘 3-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송현고는 9엔드에 2점을 뽑아 5-6으로 따라붙은 뒤 마지막 10엔드에 극적으로 2점을 추가하며 짜릿한 역전우승을 이뤄냈다.
이승준 코치의 지도아래 스킵 김민지를 비롯해 서드 김혜린, 세컨 양태이, 리드 김수진으로 구성된 송현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겸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경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게 돼 올해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해소할 기회를 잡았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