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2017년 시즌 각오를 다지면서 최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전 동료 앤디 마르테의 명복을 빌었다.
케이티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구내식당에서 유태열 케이티 스포츠 사장과 임종택 단장, 김진욱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7시즌 신년 결의식을 개최했다.
케이티는 결의식에 앞서 지난 해까지 2년간 팀의 주전 3루수로 홀약한 마르테의 마르테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한 뒤 마르테의 활약을 담은 영상을 감상했다.
케이티의 최초 외국인 타자였던 마르테는 2015년과 2016년 팀의 3루와 중심타선을 지키면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2일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케이티는 구장 중앙현관 옆에 마르테를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유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마르테의 경기 모습을 떠올렸다.
유 사장은 지난해 케이티가 초반 좋은 출발을 하고도 후반기 여러 사건·사고로 침체기를 맞았다면서 “비행기로 예를 들면 힘차게 이륙을 했다가 승객 중에 탈이 난 환자가 나타나 회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보다 철저히 준비해 이륙 후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한 뒤 “김진욱 감독이 강조하는 ‘인성·근성·육성’ 목표를 잘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진욱 감독은 “지난 해 마무리 캠프가 소통과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서는 그동안 가졌던 야구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신나고 즐거운 야구해 야구장을 찾으면 즐거워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케이티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인 만큼 모든 선수가 소속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장 박경수는 “인성·근성·육성을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해서 모든 선수가 올해는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임종택 단장은 “선수단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케이티가 약체라는 외부의 평가를 뒤집어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자”고 말했다.
선수단은 인성·근성·육성 구호에 “고 투게더(Go Together)”를 외치며 2017년 각오를 다졌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