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리조나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인터뷰에서 “좀 더 신나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실 케이티는 1군 진입 이후 2년 연속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순위 상승 압박이 큰 상황이다.
이날 공항에 모인 케이티 선수들도 연차와 관계없이 “올해는 꼭 꼴찌에서 벗어나겠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김 감독은 신임 감독으로 온 만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클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순위나 숫자는 전혀 생각 안 한다”고 강조했다.
순위라는 결과보다 시즌을 보내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몇 승을 하는지, 순위가 어딘지는 전혀 생각 안 하고, 신나게, 재밌게 하다 보면 순위도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면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티에 있는 베테랑 선수들과는 이전에 같이 야구를 한 적이 거의 없기에, 그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치진과 저, 고참들 사이의 소통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케이티 사령탑에 오르기 전에는 두산 베어스 감독(2011∼2013년)을 역임하고, 방송사 야구 해설가로도 활동했던 김 감독은 “지난 2년간 야구를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며 훈련 방법과 선수들과 지내는 방법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량보다는 창의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다양한 훈련 방법을 도입해 창의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본 지식이 창의력을 뒷받침한다면서 “이번 캠프에서는 ‘야구를 많이 알고 하자’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