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제기
<속보>인천 강화 삼량고등학교의 특성화고 전환과 관련해 예산지원이 부적절했다는 논란(본보 2016년 10월31일자 6면 보도)이 제기된 뒤 인천시교육청이 예산지원을 보류한 가운데 삼량고가 이번엔 허위 내용이 적힌 서명지을 통해 교육청에 특성화고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이하 참학 인천지부)는 1일 성명을 통해 “삼량고가 사업타당성 부족으로 보류된 지 두 달도 안돼 다시 특성화고 전환 관련 예산을 추경에 편성해 달라고 교육청을 압박하며 재추진 중이다”라며 “강화지역사회에 특성화고 전환 필요성 및 도움을 요청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참학 인천지부는 “삼량고 특성화고 전환 사업은 이청연 교육감 3억 뇌물수수 혐의 사건이 다뤄진 법정에서 삼량고 문제가 거론될 정도로 많은 문제와 의혹이 있다”며 “그럼에도 강화지역사회 여론을 등에 업고 무리하게 조리특성화고 전환을 재시도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삼량고의 부적절한 특성화고 전환 재추진과 관련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즉각 중단 시켜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참학 인천지부가 밝힌 해당 서명지에는 ‘2015년 3월부터 삼량고 특성화고 전환 관련해 교육청과 협의가 됐고 특성화고 전환금 20억 원과 병설 중학교의 폐교를 통한 지원금 90억 원 등 총 예산 110억 원이 이미 확보됐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적혀 있는 상태다.
하지만 시교육청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삼량고의 특성화고 전환 관련 예산 73억 원을 ‘조리 특성화고 사업계획이 너무 부실하고 타당성도 부족하며 300명 학생 수급 실현성 부족 및 조리실습관 규모와 건축비의 허위성’을 이유로 ‘보류’한 바 있다.
한편 삼량고는 지난 2010년 교육부와 시교육청으로부터 42억3천만 원의 기숙사 건립비를 지원 받아 기숙형 사립고로 지정된 일반고교지만 학생 수 부족을 이유로 조리 특성화고 전환을 시도해 오고 있다.
/류정희기자 rjh@
[반론보도문]
본보는 지난 2월 1일자 ‘삼량고 특성화고 전환 예산 보류 두 달 만에…“허위 내용으로 서명 받고 있어”’ 제목의 기사에서, 인천 시교육청이 삼량고의 특성화고 전환을 위한 예산지원을 보류하였음에도 삼량고는 시교육청과 특성화고 전환이 합의되었고 예산 110억 원도 확보되었다는 허위의 사실을 적시한 서명지를 통해 지역사회여론을 조성하여 시교육청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삼량고는 지난 2010년 교육부와 시교육청으로부터 42억3천만 원의 기숙사 건립비를 지원받았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삼량고는, 서명지의 예산 관련 내용은 병설 중학교의 폐교를 전제로 받게 되는 인센티브와 특성화고 전환 기자재비 지원 예상액을 홍보차원에서 기재한 것으로 서명지를 통해 교육청을 압박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기숙사 건립비와 관련하여 삼량고가 교 육부와 시교육청에서 지원받은 액수는 22억 원이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