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각 조 진출팀이 대략 결정돼 대진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프로축구 K리그에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가 1차 관문에서 맞붙을 상대 팀도 가려졌다.
심판 매수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출전권이 박탈돼 K리그의 명성에 흠집이 난 가운데 수원과 서울, 제주,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K리그의 명성을 다시 살려야하는 책임까지 떠안게 됐다.
최근 3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수원은 일단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별리그 G조에 속한 수원은 지난 2011년 4강에 진출한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2011년에 기록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이스턴 SC(홍콩)와 16강 진출을 경쟁하게 됐다.
수원은 가와사키와 원정 경기(22일), 광저우와 홈경기(3월 1일), 이스턴과 원정 경기(3월 14일)를 소화한 뒤 4월 12일 이스턴과 홈 경기, 4월 25일 가와사키와 홈 경기, 5월 9일 광저우와 원정경기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수원은 광저우, 가와사키와 조 선두 자리를 놓고 격돌할 것을 전망된다.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박탈로 플레이오프 없이 ‘죽음의 조’ H조에 편성된 제주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가게 됐다.
제주는 장쑤 쑤닝(중국),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그리고 감바 오사카(일본)와 만난다.
제주는 22일 장쑤와 홈경기, 3월 1일 오사카와 원정경기, 3월 15일 애들레이드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4월 11일엔 애들레이드와 홈경기를 갖고, 4월 25일엔 장쑤와 원정경기, 5월 9일엔 오사카와 홈에서 승부를 가린다.
7일 키치 SC(홍콩)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울산은 E조에서 싸운다.
플레이오프는 힘들게 통과했지만, 조별리그 상대는 무난한 편이다.
E조엔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와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FC가 속해있다.
마지막 한 자리는 중국 상하이 선화와 브리즈번의 승자가 올라온다.
울산은 21일 가시마와 원정경기, 28일 상하이-브리즈번 승자와 홈경기, 3월 14일 무앙통과 홈경기를 치른다.
4월 12일엔 무앙통과 원정경기, 26일엔 가시마와 홈경기, 그리고 5월 10일 상하이-브리즈번 승자와 원정경기를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FC서울이 속한 F조는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 웨스턴 시드니(호주), 상하이 상강(중국)이 경쟁한다.
서울은 21일 상하이와 홈경기, 28일 우라와와 원정경기, 3월 15일 웨스턴과 홈경기를 치른다.
4월 11일엔 웨스턴과 원정경기를 갖고 26일 상하이 원정경기, 5월 10일 우라와와 홈경기를 소화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