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의 ‘겨울 축제’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결전지인 일본 삿포로에 도착했다.
김상항 선수단장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 본진 41명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29·대한항공)을 기수로 앞세워 삿포로 치토세 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5개를 따내 14년 만에 종합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지금까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 종합 2위를 달성한 바 있다.
1999년 강원 대회에서 금메달 11개로 2위에 올랐고,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에서도 금메달 10개를 따내 2위를 기록했다.
직전 대회인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를 따냈으나 카자흐스탄, 일본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개회식은 19일 오후 4시 삿포로 돔에서 열리고 폐회식은 26일 오후 6시 마코마나이 실내 스케이팅파크에서 펼쳐진다.
우리나라는 선수 142명과 임원 79명 등 총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번 대회 참가국은 총 31개 나라로 집계됐으며 참가 선수는 1천1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세아니아 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처음 선수를 내보낸다. 이 두 나라는 개인 종목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오며 메달 시상에서는 제외된다. 또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스리랑카도 동계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선수를 파견한다.
북한 역시 이번 대회에 선수 7명을 출전시킨다.
북한은 핵 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에 다른 일본 측 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일본 입국이 금지돼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최근 일본 정부가 국제 스포츠 관례에 따라 북한 선수단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항 선수단장은 출국에 앞서 “우리 선수단 모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의지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가 내년 평창올림픽 전초전으로 생각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역사의 한 획을 긋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국가대표로서 페어플레이를 펼쳐 스포츠 선진국으로서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