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해양박물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용역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오는 5월 해양수산부에 해양박물관 건립을 건의할 예정이다.
해양박물관은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국비 1천315억 원을 투입, 연면적 2만2천588㎡에 4층 규모로 건립되며 전시, 교육 및 체험 중심의 종합박물관으로 조성돼 오는 2023년에 준공될 계획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7개월 조사끝에 최근 마무리한 타당성 조사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사업 추진 기준 1.0을 넘어 1.2를 기록했다.
또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천529억 원에 1천59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토됐다.
특히 갑문매립지는 인근에 월미공원, 이민사박물관 등 주변시설과 연계한 관광이 가능하고 바다조망권이 확보돼 최적의 사업대상지로 조사됐다.
시는 전국 18곳에서 국립·공립·사립 해양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2천500만 명이 사는 수도권에만 유독 해양박물관이 없는 점을 역설, 건립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시는 해양박물관이 건립되면 서울·인천·경기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현장 체험 학습장 역할은 물론 수도권 주민에게 우리나라의 해양문화 역사를 알리는 기능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2년부터 15년간 추진해 온 숙원사업인 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확정짓고 이를 통해 ‘해양주권 회복’, ‘해양문명도시 인천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지역은 동북아 거점 해양도시의 역할을 해 오고 있으며 항만과 130㎞의 해안선, 168개의 섬 등 풍부한 해양자원을 가진 도시로서 해양박물관 입지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