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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온 동네 통통 치안활동

 

2012년 4월 1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 발생한 오원춘 살인사건은 대한민국 경찰에겐 큰 오점을 남긴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사건이다.

당시 여성 신고자는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 집이다.”라고 위치를 알렸음에도 경찰의 안일한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해 수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 이후로 위급한 신고자들의 위치추적(위치정보보호 및 이용등에관한 법률)을 경찰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어 신고자 수색 및 발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휴대폰에 설정되어있는 위치(GPS)기능이 꺼져있는 경우 기지국의 위치만 확인되어 신고자 발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경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오랫동안 관내를 순찰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켜온 지구대·파출소 지역경찰관들의 통찰력 있는 지리감일 것이다.

며칠 전, 같은 파출소에 1년 넘게 근무한 선배 경찰관에게 구두수선가게가 있는 곳을 물어본 적이 있다.

선배경찰관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가게의 이름과 장소 그 주변에 있는 다른 가게 이름들까지 세세하게 이야기 해주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지난달부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는 경찰관들이 직접 도보로 범죄위험지역과 골목을 순찰하며 관내 지리를 상세히 익히는 ‘온 동네 통통(通通)’ 치안활동을 시행하였다.

이와 같은 치안활동은 동네 구석구석을 잘 알게 되어 위급한 신고자들의 위치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좋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앞으로도 경찰관 모두가 ‘온 동네 통통(通通)’과 같은 지리 학습 치안활동에 적극 동참하여 오원춘 사건과 같은 과오(過誤)를 차단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믿음직한 대한민국 경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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