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15일 해양수산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관계자들과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참사 미수습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사고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하루빨리 선체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전하게 인양을 마침으로써 미수습자들을 수습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바란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아이들을 찾는 게 최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위원회에 우리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도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제 시장도 “날씨만 좋으면 오는 4월에 진짜 인양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게 돼서 기쁘다”면서 “아무쪼록 날씨가 도와줘서 3주기가 되기 전에 인양이 꼭 되기를 바라며 미수습자가 전원 수습되기를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세월호 3주기인 오는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입항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해저에서 이뤄지는 준비는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21일과 다음달 5일이 물살이 약해지는 시기지만 여건 상 21일보다는 다음달 5일이 적당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상여건이 중요해 3일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은 “현재 세월호에 구멍이 한 140개 정도 되고 그 중에 1m40㎝~1m60㎝ 정도의 큰 구멍도 7~8개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증거인멸을 우려하기도 했으며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증거가 없어진, 벌집이 된 선체라도 꼭 보고 싶다”고 토로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