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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연의 ‘브람스 레퀴엠’ ‘음악의 본질’ 첫걸음 떼다

경기필 ‘엡솔루트 시리즈’ 30일 첫 무대

 

죽음에 대해 숙고했던 브람스 조명

10여년에 걸쳐 완성한 ‘독일 레퀴엠’

‘어디로부터, 왜, 어디로’ 가치관 표현

‘피아노의 시인’ 윤홍천 협연

‘피아노 협주곡 2번’도 선보여

성시연 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브람스 레퀴엠’이 오는 30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의 본질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자 표제음악이 아닌 음악 자체에 메시지를 담은 곡들로 구성된 ‘앱솔루트시리즈’를 4차례 선보인다.

“브람스는 작곡을 할 때 항상 ‘어디로부터(Woher), 왜(Warum), 어디로 (Wohin)’라는 물음을 신에게 던졌는데 이 물음이 우리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성시연 단장은 시리즈의 첫 번째 무대로 브람스를 조명한다.

 

 

‘독일 레퀴엠’은 브람스가 루터교 성경에서 직접 고른 구절들로 작곡한 독일어 레퀴엠으로, 총 7개의 곡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평생 죽음에 대한 문제를 숙고했던 브람스가 1856년 슈만의 죽음 이후 구상을 시작해 1865년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작업에 몰두해 1868년 완성한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제 5곡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Ihr habt nun Traurigkeit)’는 소프라노 독창과 합창이 포함된 곡으로, 자애로운 어머니에 대한 초상을 투영하고 있다.

이날 음악회는 브람스의 가치관이 담긴 ‘독일 레퀴엠’을 비롯해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장유리, 바리톤 양태중을 비롯해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함께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6월, 10월, 12월에 이어지는 앱솔루트 시리즈에서는 브루크너 교향곡 7번, 말러 교향곡 9번, 베토벤 교향곡 9번 등 작곡가들의 후기 작품을 다룬다. 특히 10월에는 첼리스트 막시밀리안 호르눙의 슈만 첼로 협주곡이, 12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와 첼리스트 문태국의 브람스 이중 협주곡 연주가 이어져 기대를 모은다.

성시연 단장은 “부르크너와 말러 등 올해 앱솔루트 시리즈에서 다룰 작곡가들의 성향이나 내면은 각각 다르지만 그들의 작품 속에 응집돼있는 음악의 본질과 숭고한 아름다움은 우리의 시선을 한곳으로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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