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소통의 장인 ‘인하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인대전)’을 통해 학내갈등 문제를 해결,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인하대에 따르면 인대전은 지난 2014년 인하대 학생들이 직접 개설한 페이스북 커뮤니티로 직접 말하기 어려운 내용을 익명으로 제보하면 이를 공유해 온라인상에서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
10명의 운영진들은 익명 제보글부터 대학생활 정보, 공감대 웹툰까지 다양한 공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커뮤니티와 달리 학내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 학내 흡연구역마다 섬유탈취제와 이를 안내하는 팻말을 배치했다.
학생이 흡연 후 수업이나 도서관 등으로 이동하기 전 섬유탈취제를 사용함으로써 흡연냄새로 불편함을 호소하던 비흡연 학생들 간의 갈등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또 창업한 학생들과 연계해 평소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편지와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랑의 도시락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소상공인들을 위한 홍보 활동에서 창출된 수익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인대전 운영진 조명현(사회인프라공학과 4학년) 씨는 “인대전 활동을 하며 학생들이 가진 고민 등 다양한 생각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발전기금이 학교 발전은 물론 학생들의 꿈을 이뤄주는 소중한 자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