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최초로 ‘에너지 비전 2030’을 선언하고 ‘원전1기 줄이기’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산시가 또 하나의 성과를 이룰 전망이다.
21일 안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안산시가 수도권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던 대부도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이 최근 행자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탄력을 받게 됐다.
‘대부도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천혜의 관광자원인 대부도를 ‘탄소제로 도시’이자 수도권 최고의 신재생에너지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시가 추진해 온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대부도 방아머리에 ‘액화천연가스(LNG) 위성기지’ 및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대부도는 약 4천400세대가 살고 있는 생활터전이자 연간 9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명소지만 에너지 공급 체계가 완전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이 행자부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대부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도시가스 공급이 곧 현실화될 전망이다.
제종길 시장은 “에너지타운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국·도비 요구뿐 아니라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행자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대부도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시가스 공급 공사를 연내 착공하고 스마트 팜(farm), 신재생에너지 체육시설, 국민안전체험관 등에 안전적으로 열에너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2일 안산시 대부도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대부도 갯벌을 포함한 연안습지보호지역(갯벌) 14곳과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2곳, 해양생물보호구역 1곳 등 모두 27곳으로 확대된다. 전체 면적도 581.4㎢(서울시 전체 면적의 96%)로 늘어난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