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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완전 범죄!세상을 움직이다

 

프리즌

장르 : 범죄/액션

감독 : 나현

배우 :한석규/김래원

/정웅인/조재윤

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교화하는 시설인 교도소가 완전범죄 구역이 된다는 기발한 설정에서 출발한 영화 프리즌이 오는 23일 개봉한다.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는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입소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을 만난다.

다혈질에 특유의 배짱을 가진 유건이 마음에 든 익호는 새로운 범죄에 그를 이용하기로 하고, 흔적도 증거도 남지 않는 감옥에서 완전 범죄를 계획한다.

‘교도소가 범죄의 대가를 치르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범죄를 생산하는 곳이라면 어떨까?’라는 나현 감독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영화는 교도소 영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주인공’, ‘죄수들을 억압하는 교도관’이 등장하지 않는다.

죄수가 교도관을 휘어잡고, 죄수들이 교도소 안팎을 넘나드는 설정으로 관습을 깨트린 ‘프리즌’은 신선한 발상과 과감한 시도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설정에 힘을 실어주고 관객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개연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밝힌 나현 감독은 디테일한 연출에 집중했다.

그는 교도소를 소재로 한 작품, 전문 서적, 다큐멘터리, 수기 등 수많은 자료들을 통해 교도소 안의 규율부터 재소자들의 생활 환경, 그들이 사용하는 은어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섭렵했고, 이를 바탕으로 살아 숨쉬는 교도소를 스크린에 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교도소라는 곳은 그 사회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했다”는 나현 감독은 ‘프리즌’의 시대적 배경을 각종 부정부패가 드러나고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1990년대 중반으로 설정했다.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방송용 뉴스 클립과 소품들이었다.

‘익호’가 바깥세상의 정보를 접하는 신문은 한자가 혼용된 당시 스타일을 꼼꼼히 재현했다.

방송용 뉴스 클립을 제작할 때도 아나운서의 의상과 분장은 물론, 목소리 톤까지 90년대 스타일로 녹음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익호’ 역의 한석규는 ‘쉬리’ 개봉 시절 본인이 실제로 입었던 회색 점퍼와 카디건을 들고 와 직접 의상팀에게 제안했고, 실제 영화 의상으로 사용됐다는 후문이다.

연기 변신에 성공한 두 배우의 활약도 볼거리다.

한국 영화의 흥행 역사와 함께 걸어온 ‘연기의 신’ 한석규가 익호에 분해 인생 최초의 완벽한 악역을 연기하며 검거율 100%로 유명했지만, 뺑소니, 증거인멸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파란만장한 경찰 ‘유건’역은 김래원이 맡았다.

김래원은 “‘유건’은 꼴통 기질이 다분하고, 거칠지만 한편으로는 유쾌하고, 깊은 속을 가진 인물이다.

‘프리즌’을 통해 그동안 관객들이 보지 못했던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연기 변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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