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도우려는 명랑시장 사람들
좌충우돌 스토리 담은 악극
외부연출가와 협업한 첫 무대
연출 김성노-작가 김정숙 참여
경기도립극단이 준비한 2017년 첫 번째 기획공연 ‘명랑시장’이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리다.
대부업체에 쫓기는 국밥집 알바생 유정이와 그를 둘러싼 명랑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명랑시장’은 악극 형식을 빌려 흥겹게 풀어낸 작품이다.
극의 중심인물인 유정은 국밥집 알바에 취준생이자 아버지가 대부업체에 진 빚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전형적인 흙수저다.
유정을 비롯해 치매를 앓으며 시장을 떠도는 행려병자, 대형마트의 기세에 가게를 접어야 한다는 위기감에 시달리는 상인 등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인물들의 치열한 삶이 주를 이루는 연극은 명랑시장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상임연출 체제였던 경기도립극단이 외부 연출가와 협업하는 첫 번째 무대로, 새롭게 정비된 극단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그 시작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경기도립극단을 이끌었던 김성노 연출가가 함께했다.
2003년 ‘맹진사댁 경사’를 시작해 ‘사랑장터’, ‘한국문학 1920’ 등 도립극단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연출한 그는 ‘명랑시장’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재치있는 연출로 다시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의 작가로 유명한 김정숙도 참여, 재기발랄한 캐릭터와 추억을 불어 일으킬만한 소재를 배치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연극을 완성했다.
경기도립극단 관계자는 “탄탄한 연기력과 구성진 노래가락, 춤과 음악, 흥이 한 데 어우러진 공연으로 전연령층이 함께 공감하고 웃을 수 있다”며 “도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복지콘텐츠를 지향하고 있는 작품이므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총 4개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경기도립극단은 4월 ‘문화나눔 시리즈-명랑시장’을 시작으로 ‘한국근현대사 인물 시리즈’(7월), ‘세계고전명작 시리즈’(9월), ‘창작 뮤지컬 시리즈’(12월)를 선보인다. 전석 1만원.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