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2일만에 인양돼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목포신항 거치가 임박한 가운데 안산 지역에선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선 안산시는 세월호 3주기를 맞은 오는 4월 한 달을 추모의 달로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4월 1일 오후 7시 60여 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4·16 안산시민연대와 4·16 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3주기 안산지역준비위원회인 ‘세 번째 416 봄을 만드는 사람들’이 고잔동 안산문화광장에서 ‘봄을 외치다’라는 주제로 기억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제는 세월호 관련 영상 상영 및 선포문 낭독을 통해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 등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가수 이은미와 ‘두번째 달’ 등의 추모 공연도 열린다.
이어 4∼19일에는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참사 3주기 추모공연으로 ‘4월 연극제’가 열린다.
4·16가족협의회와 안산문화재단, 세 번째 416 봄을 만드는 사람들이 주최하고 4·16 안산시민연대와 안산민예총이 주관하는 연극제에는 세월호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 중 생명, 안전, 가족, 국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5개 작품이 공연된다.
4~5일에는 세월호 희생·생존 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 리본의 ‘그와 그녀의 옷장’이, 7∼8일은 극단 걸판의 ‘늙은 소년들의 왕국’, 11∼12일은 극단 123공의 뮤지컬 ‘코스프레 파파’, 14∼15일은 마당여우의 마당극 ‘꽃신’, 18∼19일은 극단 동네풍경의 ‘별망엄마’가 공연된다.
참사 3주기 당일인 16일에는 안산시와 4·16 가족협의회, 시민 사회단체가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3시 화랑유원지 내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앞에서 참사 3주기 추모제인 ‘기억식’이 개최돼 추모 묵념과 추도사, 추모 영상, 공연, 분향 및 헌화 등이 진행되고,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김제동과 함께하는 전국청소년 만민공동회’가 열린다.
이후 화랑유원지 곳곳에서는 시화전과 추모작품 전시, 퍼포먼스, 예술제, 종교행사 등 추모 행사가 개최된다.
안산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4월 한 달을 추모의 달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옮겨져 육상에 거치 되면 속히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