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숙, 이주리 작가의 ‘이면의 도시’ 전시가 오는 6월 9일까지 경기문화재단 1층 로비갤러리에서 열린다.
경기도 유망작가의 창작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는 경기문화재단은 1층 로비에 갤러리를 마련해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4월에는 김효숙, 이주리 작가가 참여해 회화, 설치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끊임없이 빠른 속도로 해체와 생성을 반복하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다루는 두 작가의 다른 태도를 조명한다.
두 작가는 공통적으로 건축 현장으로 압축되는 도시의 불완전성을 해체된 모습으로 캔버스에 그려냈다.
김효숙은 밧줄, 파이프, 철망 등 건축 파편들이 떠있는 이미지로 새로운 도시의 풍경을 재현한다.
그의 ‘파란방-가상수족관’은 선들이 얽히고설킨 복잡한 풍경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양한 해양생물과 잠수부가 공존하는 바닷속 수족관이다.
김 작가는 특정한 장소를 안과 밖에서 바라봄으로써 현실이 비현실에 잠식돼 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주리는 도시를 심리적으로 해석한 내용을 드로잉으로 그려낸다.
도시의 부조리를 상상해 완성한 ‘충돌의 탄생’ 작품은 어지럽게 엮여있는 풍경을 통해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가가 예민한 감각으로 오늘의 도시를 지각하고 해석하는 방식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대 작가와의 생산적인 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관람객이 익숙한 도시에 대해 생경함을 느끼고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문의: 031-231-7239, 0857)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