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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치아 균열증의 원인과 치료

 

“씹을 때 이가 찌릿거리고 아파요”라며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충치도 없고 잇몸 질환도 없으며 X-ray를 촬영해 봐도 특별한 이유가 발견되지 않아 진단과 치료를 매우 어렵게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치아 균열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치아 균열증은 말 그대로 치아에 균열이 생기는 것으로 눈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증상이 없는 아주 미세한 정도부터 치아가 부서지면서 반쪽이 들썩거리는 심한 정도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균열증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오랜 시간이 경과되면서 균열부위에 착색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눈으로 관찰하기가 어려워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으며, 치료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난처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치아 균열증의 발병률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치아를 구강 내에 지니고 있는 시간과 사용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으며, 치아 균열증에 대한 치과의사와 환자의 인식이 높아져 과거에는 그냥 지나치던 것을 지금은 더 많이 진단하기 때문입니다.

치아 균열증은 주로 씹는 기능을 많이 담당하는 큰어금니(대구치)와 작은 어금니(소구치)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우리가 음식물이 씹어 분쇄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는 큰 힘을 필요로 하는데, 그런 힘들이 다음과 같은 경우처럼 치아에 무리하게 지속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균열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평소 오징어, 누룽지, 딱딱한 견과류 등 단단한 음식을 즐겨먹는 경우 ▲치아 형태가 금이 가기 쉽거나 선천적으로 아래, 위 치아의 맞물림이 좋지 않아 치아에 큰 힘이 전달되는 경우 ▲크게 때운 치아가 있거나 신경치료 후 씌우지 않은 경우 ▲신경치료를 받는 도중 그 치아로 단단한 음식을 먹는 경우 ▲이 악물기나 야간이갈이와 같은 나쁜 구강습관을 가진 경우

치아의 균열은 음식물을 씹거나 찬물을 마실 때 머리까지 찌릿하거나 깜짝 놀랄 만큼의 강렬하고 순간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충치가 있거나 기존에 치료받은 치아의 충전물이 탈락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치과를 방문하여 치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의 균열이 나타난 경우 치료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균열 정도가 미세하여 증상이 가벼운 경우 균열이 있는 부위만 제거하고 그 부위를 때워줍니다. 때운 후에도 균열은 다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균열 정도가 깊어 환자의 불편감이 증가하면 씹을 때 치아가 벌어지지 않도록 치아를 씌워줍니다. ▲균열 정도가 너무 심하면 해당 치아를 신경치료한 후 보철을 하여 증상이 없어지는지 관찰합니다.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치아를 뽑아야 합니다.

치아 균열증의 치료는 치아의 균열을 다시 붙일 수는 없으므로, 완치보다는 천천히 진행되도록 지연시켜 좀 더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하나의 치아보다는 다수의 치아에서 균열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도 중요하지만 치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식습관이나 구강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모든 질병에서와 마찬가지로 치아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줄여 치아 균열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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