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2학년과 고교 1∼3학년 담임교사를 연속해 맡도록 하는 ‘성장배려학년제’가 시행된다.
경기도교육청은 9일 담임 연임제 등을 도입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2017 성장배려학년제 후속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담임교사제란 1학년 담임교사가 2학년까지 연속해 담임을 지속하는 이른바 ‘담임 연임제’로, 이번 계획에 따라 초등학교는 1~2학년 ‘전문담임교사제’를 운영한다.
우선 한두 개 학급만 시범 운영하거나, 학부모 요구 시 2학년 때 담임교사 교체 등 학교 사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시행하면 된다.
또 1학년 1학기 중에는 알림장 쓰기를 금지하는 대신 한글 교육시간을 기존 27차 시에서 62차 시로 늘려 공교육 내에서의 한글교육을 강화한다.
고교에서는 1학년 입학부터 3학년 졸업까지 한 교사가 담임을 맡아 3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는 ‘책임담임교사제(교사 연임제)’가 운영된다.
다만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선택해 수업을 듣기 때문에 1학년 학급이 3학년 때까지 유지되기 어렵다는 고교 특성상 한 학년에 책임담임교사들을 구성(5학급 기준 1∼2명)한다.
중학교의 경우 담임 연임제 대신 1학년 담임교사 2명 이상을 해당 학교 1년 이상 재직교사로 배치하는 ‘성장배려학년 담당 교사제’를 두도록 한다.
도교육청은 시행 첫해인 올해 성장배려학년제를 학교 자율에 맡기는 한편 도내 45개 학교(초등 18교·중고등 27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시기는 정서적, 환경적으로 학생들이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라며 “모든 학생들이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학습과 생활 측면에서 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