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0개국 언론인들이 광명동굴과 KTX광명역을 찾았다. 세계기자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세계 각국 기자 100여 명은 최근 광명시의 초청으로 광명동굴을 관람하고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중심이 될 KTX광명역을 방문했다. 특히 광명동굴 내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고 있는 컴퓨터그래픽과 자연촬영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 쇼를 보고는 탄성을 자아냈다. 동굴레스토랑에 이어 광명동굴 옆 라스코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 아트로 보는 세계명화전’을 차례로 둘러봐 광명시가 세계 언론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양기대 시장은 특히 동굴방문에 앞서 기자들에게 KTX광명역이 북한을 통과해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이 되길 추진한고 말하자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철도가 북한을 통과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했다.
이들은 한국기자협회가 ‘세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2~8일 수원, 인천, 서울, 평창, 부산 등지에서 개최한 ‘2017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s Conference 2017)’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중에서도 광명에서의 추억을 손에 꼽을 만큼 광명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광명동굴과 KTX 광명역이 큰 역할을 했다.
광명시의 가학산 동굴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관광개발의 상징으로 불린다. 지난 1972년까지 60년 간 채굴이 멈춰진 뒤로는 흉물의 상징이었다. 몇몇 민선 시장들이 관광개발의 필요성을 검토하기는 했지만 매번 구상단계에서 그쳤다. 연간 사용료 200만원을 받으며 개인업자에게 새우젓 저장고로 빌려주기도 했다.
동굴사용료 200만원이라도 벌어야겠다는 궁여지책이었다. 민선 5기의 양기대 시장이 추진력을 발휘했다. 울주군의 자수정 동굴부터 독일의 소금광산까지 둘러보고 광명시에 맞는 맞춤형 개발을 계획했다.
아이들을 위한 동굴 탐방이나 여름철 피서객 맞이, 매주 토요일 동굴 음악회를 열고 사랑의 프러포즈 행사도 개최했다. 2년만에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200만원의 임대료를 받던 새우젓 저장고가 연간 수십 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관광자원이 됐다. 서울의 철거민들이 철산단지로 이주하면서 광명시가 된 이곳은 관광자원이라곤 전혀 없는 곳이었다. 광명시의 명물로 탄생한 것이다. 세계의 기자들이 보고간 광명동굴이 대한민국 지자체의 모범사례를 넘어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