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근 미세·초미세먼지 공포 속에 실외 활동 자제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 빨간등이 켜지는 등 교육당국이 해결책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 25일자 18면 보도) 경기도 내 상당수 초등학교가 당초 예정된 운동회를 취소하거나 프로그램으로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인 이날 도내 상당수 초등학교가 운동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주말 사이 심해진 미세먼지 농도로 대부분이 일정을 취소하거나 프로그램을 대체했다.
실제 수원 영통구 A초등학교는 이날 아침 학부모들에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의 수준을 보이자 긴급 연락을 보내 학년별 계주와 같은 일부 단체경기를 취소하고, 강당과 교실에서의 민속놀이로 변경했다.
파주의 B초교 역시 이날 오전 8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 뒤 운동회 프로그램을 전면 실내활동으로 대체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기도 권역별 미세먼지(PM10) 농도는 89∼129㎍/㎥,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59∼90㎍/㎥를 보여 모두 ‘나쁨’ 수준이었다.
이처럼 상당수 학교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고려, 운동회 등 야외활동 계획시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대체 프로그램 등 ‘2안’까지 수립하는 등 학사일정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정책기획관, 체육건강교육과, 학생안전과 등 관련 부서 간 TF팀을 만들어 대기 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미세먼지 측정기(사업비 5천만 원)를 지역교육청에 설치하기로 하는 등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25개 지역교육지원청별로 대당 200만 원 가량의 미세먼지 측정기를 하나씩 설치할 방침이다.
이홍영 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은 “교육재정의 구조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교부금 배분 개선 요구는 물론 고교무상교육, 미세먼지 대응 교육시설환경 개선 등 교육재정 확대 필요성을 알리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