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전 권역이 올해 가장 강력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구역에 들어갔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을 시작으로 인천 전 지역에 황사 영향으로 고농도 미세먼지(PM10)가 발생한 기간(5~7일) 동안 미세먼지 PM10 주의보 8회, PM10 경보가 4회 발령되는 등 총 12회의 미세먼지(PM10) 경보제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 해 가장 강했던 황사기간(4월23일~24일)보다 2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황사는 지난 5일 오후부터 몽골과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했으며 지속적인 북서풍을 타고 백령도를 시작으로 수도권 및 서해안 일대로 확대돼 6일에는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아 미세먼지 ‘매우 나쁨(151 이상)’수준을 보였다.
지난 6일과 7일 저녁시간에 잠시 약화됐으나 황사의 추가발원과 유입으로 현재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 황사로 인해 최북단 백령도 지역은 지난 5일 21시 404 ㎍/㎥를 시작으로 6일 04시에 427 ㎍/㎥ 수준에 달했으며 인천 측정소 중 미세먼지 PM10 최고치는 6일 02시 471 ㎍/㎥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기간 동안 인천지역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는 53~339 ㎍/㎥ 수준으로 나타났다.
PM10(143 ㎍/㎥)/PM2.5(27 ㎍/㎥) 비는 5.3배 수준으로(평상시 PM10/PM2.5 비율은 2배 수준) 황사의 영향인 것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현재 중국 북동지역에서 추가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고 있어 전 권역에 미세먼지 PM10 주의보가 발령돼 있는 상태로 고농도 미세먼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추가 발원과 지속적 유입에 따라 고농도 사례가 오래 지속되는 특성을 보여 미세먼지 경보제 발령현황을 주시해야 한다”며 “등산·축구 등 오랜 실외 활동과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린이·노약자와 호흡기 및 심폐질환자의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4월 19일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황사)에 대한 중금속 성분 분석 결과, 칼슘, 마그네슘 등 토양성분이 평상시의 1.9~3.3배 높게 검출됐다.
이번 고농도 사례에 대한 중금속 성분은 정밀 분석시간이 필요한 만큼 추후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