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가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김 후보에 대해 ‘적합’ 평가를 내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2일 인사청문위원 12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했다.
인사청문위원들이 이날 ▲신뢰성 ▲전문성 ▲창의성 ▲도정 이해도 ▲자치분권 이해도 등 GH 사장으로서 자질을 검증한 결과, 김 후보는 대체로 위원들로부터 ‘적합’ 평가를 받았다.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답변을 하면서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고 판단했다.
또 김 후보가 기획재정부 차관과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거친 만큼 GH의 재무 건전성 확보·거시적 리스크 관리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봤다.
위원들은 앞서 남 후보가 GH를 ‘토털 주거복지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육성하겠다는 비전과 ESG 디지털 혁신 전략, 도민 체감형 주거복지·공공성 강화 등 경영 전략을 제안하며 GH를 혁신할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위원들은 GH의 사업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과 연계하려는 의지를 피력한 남 후보가 민선8기 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고 판단했다.
이어 남 후보가 도의회와 협치, 협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적극적인 소통 의지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이날 위원들은 남 후보가 향후 GH에 대한 쇄신에 나서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명재성(민주·고양5) 도의원은 “GH 승진자 중 조직 내부에서 임원급으로 승진한 직원이 있는지 모르겠다. 임원급으로 승진한 사람이 있어야만이 사기도 오르고 조직이 잘 돌아간다. 후보가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는 향후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말고 조직을 튼튼하게 다져 내부 승진자가 (임원급으로) 발탁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며 “이걸 잘 수행해야만이 후보가 조직으로부터 신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승용(국힘·비례) 도의원은 “(GH가) 서민들을 위해서 임대아파트를 운영한다고 해도 관리비가 높다. 세대 내에 시설물은 거의 평수가 크나 적으나 대동소이하다”며 임대주택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인력이 세대수에 비례해서 많을 수밖에 없고, 관리비가 비싸진다”며 “서민들을 위한다고 임대아파트를 지어도 관리비가 비싸면 역차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