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8경기 만에 찾아온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15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방문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는 타율을 0.222에서 0.234(47타수 11안타)로 끌어 올렸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좌타자 김현수를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우완 투수 선발 등판일에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야수 경쟁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우완 투수가 나와도 김현수는 벤치를 지키는 날이 늘어났다.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최근 마지막 선발 출전일이었던 김현수는 이날 캔자스시티가 베테랑 우완 크리스 영을 선발로 내정한 덕분에 8경기 만에 선발 출전할 수 있었다.
김현수는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아 중견수 쪽 안타를 때렸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안타다.
4회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리고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난 김현수는 5회초 2사 1루에서 이번 시즌 5번째 볼넷을 골라냈다.
김현수는 7회초 타석에서 대타 트레이 만치니와 교체됐다.
팀은 난타전 끝에 8-9로 져 4연패에 빠졌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 승리 속에 하루씩 쉬었다.
한편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빅리그 승격을 꿈꾸는 황재균(30)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은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시큐리티 서비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 삭스(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 홈런을 포함한 4타수 2안타를 치고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1번 타자 3루수로 뛴 전날 같은 팀과 경기에서 트리플A 30경기 만에 처음으로 홈런포를 터트리는 등 6타수 3안타에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연이틀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0.298에서 3할대(0.305·128타수 39안타)로 뛰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 박병호(31)는 비로 경기가 연기돼 휴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