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이승우·백승호 2연승에 큰힘
두선수들 피로 누적 상태
잉글랜드전엔 로테이션 기용
다른 전술 활용해 승리할 것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행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사진>이 남은 조별리그 잉글랜드전에서 팀 주 득점원인 ‘바르사 듀오’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훈련 후 기자들과 만나 “잉글랜드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리겠다”면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 B)를 쉬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기니와 아르헨티나에 2연승 하며 남은 잉글랜드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을 결정지은 상태다.
신태용 감독은 “두 선수는 우리가 2연승 할 때 큰 힘을 보탰다”면서 “백승호는 체력을 끌어올리려 많이 고생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올라왔다. 그렇지만 피로가 누적된 만큼 휴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잉글랜드전 팀 운용에 대해 “경기에 많이 출전 못 한 선수들을 기용, 어떻게 승리를 쟁취할지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막연히 경기에 못 뛴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길 수 있고, 사고 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겠다. 또 어느 선수가 나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테이션을 한다 해서 경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잉글랜드전은 절대 쉬어가는 경기가 아니다”면서 “체력이 있는 선수를 써서 전술을 바꾸고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 3승 도전에 대해서는 “분명 좋겠지만, 무리해서 하려다 역효과가 나면 16강, 8강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하던 대로 준비하겠다. 크게 동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조 1위를 확정해 16강전이 열리는 전주로 다시 올 것인지 묻는 말에 “분명히 다시 오겠다.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한 시간 정도 회복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이날 애초 아르헨티나전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은 호텔에서 쉬고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만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선수단 전체가 훈련에 참가했다. 선수들은 20분 정도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몸을 풀거나 휴식을 취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전 주전과 비주전 선수로 나눠 주전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과 가볍게 조깅을 했다.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할 경우 다시 전주로 내려오고, 2위로 통과 시에는 천안에서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