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잠비아 초청경기서
목뼈부상 ‘10초 기적’ 위기 넘겨
한 경기만 결장 재활 성공 출장
안정적 수비 감독 신임 두터워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주축 수비수 정태욱(아주대)이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최다시간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정태욱은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이로써 정태욱은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9차례의 평가전에서 가장 많은 622분을 뛴 데 이어 U-20 월드컵 3경기 출전시간 270분을 합쳐 892분을 소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태욱은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 때 4차례 평가전에 모두 뛰었지만, 지난 3월 4개국 초청대회 때 잠비아와 경기에서 헤딩 경합 중 목뼈 부상 여파로 에콰도르와 경기에는 결장했다.
당시 ‘10초 기적’으로 불리는 빠른 응급처치 덕에 위기 순간을 넘기고 재활에 성공한 정태욱은 이달 중순 우루과이, 세네갈과 평가전에 복귀하면서 신 감독 체제에서 대표로 발탁된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했다.
정태욱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도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전에서 포백 또는 스리백 전술과 상관없이 3경기 모두 풀타임 출장했다.
안정적인 수비로 신 감독의 강한 믿음을 얻어 중앙수비수 또는 오른쪽 윙백으로 제 몫을 해냈고, 강한 체력으로 90분을 소화했다.
정태욱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에 풀타임 출장한 선수는 골키퍼 송범근, 공격수 조영욱(이상 고려대), 수비수 이상민(숭실대), 미드필더 이유현(전남) 등 5명이다.
신태용호의 간판 골잡이인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기니, 아르헨전에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휴식을 주려는 신 감독의 배려로 잉글랜드전에서는 선발에서 빠졌다가 후반 12분 교체 투입됐다.
이승우도 앞서 9차례 평가전에서 전체 선수 중 3위에 해당하는 556분을 소화했다. 이승우는 포르투갈 전훈 중 소속팀 경기를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과 평가전에 결장한 게 전부였다.
또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뽑은 가운데 이승우와 백승호가 나란히 두 골을 기록 중이고, 임민혁(FC서울)이 기니전에서 한 골을 수확했다.
퇴장 없이 경고만 4차례 있었는데 이상헌(울산)과 조영욱, 이상민, 임민혁이 차례로 옐로카드 1개씩을 받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