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86명 밖에 되지 않는 경기체육중학교가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5개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체육영재’ 육성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체중은 30일 충청남도 일원에서 막을 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육상, 수영, 체조, 철인3종, 근대3종, 역도 등 6개 종목에 40명의 학생선수를 출전시켜 금 15개, 은 6개, 동메달 5개 등 총 2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1년에 개교해 7년 차를 맞은 경기체중은 지난 해 전국소년체전에서 금 17개, 은 10개, 동메달 6개 등 총 3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개교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올 해는 지난 해보다 메달 수가 적었지만 출전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경기도가 4년 연속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기초육성종목인 육상과 수영, 체조에서 고른 성적을 거뒀다.
또 체조 여중부 여서정(3년)이 도마와 마루, 개인종합, 단체종합에서 1위를 차지해 4관왕에 올랐고 수영 여중부 이근아(3년)도 자유형 50m와 100m 계영 400m에서 우승해 3관왕을 차지했으며 철인3종 여중부에서는 임가현(2년)이 개인전과 단체정에서 1위에 올라 2관왕이 됐다.
육상 남중부 1천600m 계주에서는 곽성철(3년)이 최종주자로 나서 도선발이 부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과 함께 육상 남중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데 앞장섰고 여중부 원반던지기 신유진(3년)과 여중부 1천600m 계주 김민경(2년)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조에서는 여서정 외에도 김민지(2년), 이지화(1년)가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철인3종 남중부에서는 박건웅과 김재민(이상 2년)이 단체전에서 정상에 등극했으며 수영 여중부 이예나와 김윤경(이상 3년)도 평영 50m와 계영 400m에서 나란히 정상에 동행했다.
이밖에 육상 남중부 400m 곽성철, 장대높이뛰기 이한이, 800m 김승현(이상 3년), 철인3종 여중부 개인전 박가연(2년), 수영 여중부 혼계영 400m 이근아, 평영 100m와 혼계영 400m 이예나, 혼계영 400m 김윤경이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고 육상 여중부 높이뛰기 이승민(2년), 철인3종 여중부 개인전 조연희(3년), 수영 여중부 배영 50m 김윤경, 역도 여중부 75㎏급 인상과 용상 임정희(2년)도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경기체중의 이같은 성과는 별도의 교실이나 기숙사 없이 경기체고에서 더부살이를 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거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신동원 경기체중·고 교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올린 학생선수들과 지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경기체중이 배출한 학생선수들이 대한민국 체육의 주역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