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유벤투스가 유럽 축구 최정상의 자리를 놓고 맞대결에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3시45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내셔널 스타디움 오브 웨일스’에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나 단판 승부로 ‘빅이어’(우승 트로피의 별칭)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라이벌’ FC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5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달성한 팀이고, 유벤투스는 세리에A에서 6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른 터라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두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무대’에서 만난 것은 1997~1998시즌 이후 19년 만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를 1-0으로 꺾고 ‘빅이어’를 따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역대 최다 우승(11회)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1995~1996시즌 이후 빅이어를 만져보지 못한 유벤투스(통산 2회 우승)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라는 말처럼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결승전에서는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어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팬들이 가장 관심을 쏟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특급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이 펼칠 ‘창과 방패’ 싸움이다.
호날두는 설명이 필요 없는 유럽 최정상급 골잡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103골(139경기)로 경기당 평균 0.74골의 높은 결정력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부폰은 이탈리아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17살이었던 1995년 11월 20일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부폰은 2003년 골키퍼로는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며 야신상의 주인공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호날두 이외에도 ‘BBC 트리오’를 이루는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도 버티고 있다. 다만 부상에서 최근 회복한 베일은 선발 대신 벤치에서 교체 선수로 대기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유벤투스에는 이번 시즌 24골을 터트리며 득점 공동 4위에 오른 곤살로 이과인이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