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패배 이후 당을 재건할 지도부 구성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한국당은 7·3 전당대회에 적용할 경선 룰을 정했고, 26일 당원대표자회의를 앞둔 바른정당은 3선의 김영우 의원과 재선 하태경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5선 원유철 의원의 양자대결로 시작했던 한국당 당권경쟁 레이스는 현재 4선의 신상진 의원의 가세로 일단 3파전이 된 분위기다.
여기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와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선후보였던 홍 전 지사는 오는 17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19일부터 영남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당원들을 만나는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애초 당 대표 후보군에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은 최근 출마 의사를 접었다.
최고위원에는 친박계 김태흠 의원과 박맹우 의원, 이철우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박대출·정종섭 의원, 이성헌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밖에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이은재 의원과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최고위원직 도전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은 후보자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만큼 당권 도전 후보자들의 윤곽이 갖춰지고 있다.
현재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김영우(3선), 하태경(재선) 의원,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후보는 이혜훈(3선), 정운천(재선) 의원이다.
일단 당권 경쟁이 김영우·이혜훈·하태경·정운천 의원(선수 순)의 4파전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추가로 원외당협위원장 등에서 출마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앞서 출마설이 돌던 3선의 황영철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