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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서해5도 수산물센터, ‘허울뿐인 어시장’ 비판

판매장 전체면적 14%로 축소
어민들 외면 직영 점포 23곳뿐
카페 등 임대시설 26%달해 반발

서해5도의 수산물 판로확대를 위해 마련된 ‘아라뱃길 수산물복합문화센터’가 15일 개장하지만 어민들과의 마찰 해결을 하지 못해 운영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속에 ‘허울뿐인 어시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4일 한국수자원공사 워터웨이플러스에 따르면 서해5도 수산물복합문화센터의 수산물 판매장은 384.95㎡ 규모로 전체 센터 면적의 14.5%에 불과하다.

당초 사업공모 단계에서 수산물 판매장 규모가 전체 면적의 42%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대폭 축소된 상황으로 어민직영 점포 역시 23곳 뿐이다.

수산물 판매장 면적이 축소된 이유는 사업 대상지의 인허가를 받는 단계에서 전체 센터 면적 자체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산물 판매장을 뺀 카페나 식당 등 임대시설은 여전히 전체 규모의 26%에 달하는 705.1㎡를 차지하고 있어 어민들의 반발이 상당한 것.

현재 총 23곳에 불과한 수산물 판매 점포 가운데 어민들이 4월 중순부터 입주해 운영 중인 곳은 17곳 뿐이다.

나머지 6곳은 워터웨이플러스와 함께 사업을 추진한 옹진수협이 다른 어민들과의 임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서해5도 어민들은 센터를 실시설계하는 과정에서 수산물 판매장의 면적이 줄고 냉장·냉동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사업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서해5도 어민들의 수산물 판로를 돕겠다는 당초의 설립 취지가 훼손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준공해 문을 열 예정이었던 수산물센터의 개장 시기는 6개월 넘게 미뤄졌고 서해5도 어촌계를 대표해 사업에 참여했던 연평어촌계는 반발 끝에 센터에 입주하지 않았다.

현재 센터에 입주한 어촌계 어민들은 모두 개인 사업자로 등록해 연간 264만 원씩의 임대료를 내고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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