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19일 0시를 기점으로 가동을 멈췄다.
고리 1호기는 더 이상 전기를 생산하지 않지만,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최소 15년의 세월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 1호기는 2015년 원자력진흥위원회의 ‘즉시 해체’ 결정에 따라 영구정지 직후 해체 절차에 들어간다.
해체는 ▲해체 계획서 마련 및 승인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반출 ▲시설물 본격 해제 ▲부지 복원 등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한수원은 2019년 상반기 중 해체계획과 방법, 안전성 평가, 환경영향평가,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을 담은 해체 계획서를 마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한다.
원안위는 2022년 6월까지 해외 선진기업의 자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평가 등을 통해 해체 계획서의 적합성을 검증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고리 1호기 건물은 비(非)방사능 시설인 터빈 건물부터 철거된다.
해체 완료 예상 시기는 2032년 12월이다.
해체 예상비용은 6천437억원이고, 작업은 국내 기업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