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다문화학생 학업중단 숙려제’를 운영한다.
이달부터 운영되는 ‘학업중단 숙려제’는 자퇴 등 학업중단 징후 또는 의사를 밝힌 학생에게 최소 1주 이상, 최대 7주의 범위 내에서 숙려기회를 부여하고 상담과 별도 교육 프로그램 지원으로 학교에 복귀하도록 돕는 제도다.
현재 인천 거주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지난 2015년 4천516명, 2016년 5천191명, 올해는 6천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에서 다문화가정 학생 학업중단율도 지난 2015년 1.2%(54명)에서 2016년 1.73%(90명)로 소폭 상승했다.
숙려제 상담사들은 “외국 출생의 입국 학생과 외국인 가정 자녀들이 언어장벽, 가정돌봄 등의 문제로 공교육 학업을 중단하려는 위기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청은 전국 유일의 공립 초중고 다문화기숙형 학교인 인천한누리학교를 다문화학생 학업중단숙려제 위탁교육기관으로 정하고 한국어학습, 기초학력 도움, 심리검사와 치료, 문화예술직업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업을 중단하려는 다문화 학생들이 여기서 최소 1주 이상, 최대 7주 이하의 범위 내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에 학교로 복귀하면 출석도 인정받는다.
공숙자 학교생활교육과장은 “다문화학생의 학업중단이 한국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손을 내미는 인천교육행정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지난 4월 개소한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서 수시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올해 10개교의 ‘다문화 예비학교’에서 이중언어 강사와 한국어강사, 대학생 멘토들의 도움으로 한국어 학습과 기초학습을 받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