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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촌·심곡천, 하천 유지용수 부족 오염 심각

하수처리장, 정화물 일일 공급량

3만4천t 필요불구 1만4천t 불과

올 오염관련 악취민원 526건달해

6개 기업에 하루 18만8천t 판매

공촌사업소 “임의로 못줄여” 해명

극심한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인천 서구 공촌·심곡천이 물부족으로 인해 오염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5일 인천환경공단 공촌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공촌·심곡천에는 공촌하수종말처리장(이하 공촌처리장)에서 정화된 하천 유지용수 1만4천여t이 매일 유입되고 있다.

공촌처리장은 검암 1·2지구와 청라지구에서 발생하는 생활 오·폐수를 정화해 하천 유지용수나 공업용수로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는 오·폐수를 하루 6만5천t을 정화하는 시설과 시간당 760t의 하천 유지용수 공급시설 4대가 설치돼 있다.

공촌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이 공촌·심곡천에 1일 3만4천t이 공급돼야 수질을 개선할 수 있지만 현재 두 하천에 흘러가는 양은 그 절반에 그치고 있다.

이렇게 하천 유지용수가 부족하다보니 유지용수 공급시설도 4대 중 1대만 가동 중이다.

지난 5월 한 달간 공촌처리장에서 정화한 하수는 하천 유지용수 44만9천t(하루 1만4천여t), 인근 골프장 용수와 도로 세척수를 포함한 기타 용수 11만3천t, 공업용수 7만6천t, 공촌처리장 냉각수 1만여t으로 각각 사용됐다.

현재 심곡·공촌천 수질개선을 위한 하천 유지용수가 부족한 것은 인천시가 6개 기업과의 하천 유지용수 공급 협약으로 전체 하수의 30%인 18만8천t이 기업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시와 기업과의 협약은 업체가 불법행위를 했을 때만 해지할 수 있다”며 “현재 극심한 가뭄으로 하수량 자체가 적어 하천유지 용수가 부족해 공촌·심곡천에 공급할 수 있는 양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공촌·심곡천의 수질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올해 오염과 관련된 하수·분뇨 악취 민원이 17건이며 구가 파악하고 있는 악취 유형은 하수·분뇨취, 가스취, 화학취, 주물취, 소각취, 아스콘취, 기타취 등 7가지로 총 526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대해 공촌사업소 관계자는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하천에 유량이 부족해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업에 공급하는 용수에 대해서는 사업소가 변경 처리할 수 없는 사안이다”고 해명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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