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생들이 경험한 학교폭력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11일 525개교,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23만8천605명 중 1천467명(0.6%)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이며 전국 평균인 0.9% 보다는 낮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1천94명(1.5%), 중학교 218명(0.3%), 고등학교 149명(0.2%)으로 집계돼 전년도에 비해 의미 있는 변화는 없다고 분석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 학생 1천467명 중 언어폭력(33.3%)을 당한 학생이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6.2%), 스토킹(12.7%), 신체폭행(11.6%) 등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피해 장소는 주로 ‘교실 안’(29.4%), ‘복도’(12.9%), ‘운동장’(8.6%) 등으로 ‘학교안’(64.8%)에서 학교폭력 피해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1.8%)이 월등히 높았고 ‘점심시간’(18.6%), ‘하교 이후’(15.9%), ‘수업시간’(7.6%)이 그 뒤를 이었다.
시교육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학교별, 폭력 유형별로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자치활동, 또래조정, 또래상담, 학생자치법정 등을 활성화해 학생 스스로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풍토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신속하고 전문적인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학교, 경찰, 교육청이 상시 협의체계를 구축하고 부모교육과 교사의 대응역량을 높이는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오는 9월 중 실시하고 11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