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5개 섬마을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주민주도형 ‘도서특성화시범마을 육성사업’의 첫 시작인 ‘풀등 섬 여름개장식’이 개최됐다.
인천시는 대이작도, 덕적도, 장봉도, 강화읍, 불음도를 대상으로 섬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주민 스스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서특성화시범마을 육성사업’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풀등 섬 여름 개장식’은 해양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청정한 바다와 바다의 신기루 ‘풀등’을 자랑하는 명품섬 대이작도를 배경으로 다채롭게 펼쳐진 ‘섬 생태 문화축제’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이작도 해양생태관 시범운영을 알리는 개관식, 풀등 섬 웨딩, 작은 풀안 샌드아트전, 섬마을 음악공연인 하하호호 한마당 등이 펼쳐졌다.
특히 ‘풀등 섬 웨딩’은 대이작도에서 처음 시도된 프로그램으로 실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가 바다 위 풀등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작은 언약식’으로 진행됐다.
또 작은 풀안 해변에서는 모래조각가 지대영 작가와 해외 초청작가가 함께 해변의 모래를 긁어서 작품을 만드는 샌드아트가 진행된다.
이 작품은 모래조작가가 만들어내는 샌드아트 과정과 밀물에 작품이 지워지는 모습을 ‘타임랩스(Time-Lapse)’ 기법으로 촬영, 한층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그에 맞는 작품을 제작했다.
수분을 머금은 모래에 음각을 그려 넣는 작업으로 주변 자연 요소와 별개가 아닌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천 대이작도의 풀등 섬이라는 아름다운 공간이 미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대이작도 섬 관광활성화 및 주민 소득 창출을 위한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관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청정의 푸른 바다 명품섬 대이작도를 배경으로 섬과 문화,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풀등섬 환경 예술제’의 지속적인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