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한령에도 올해 상반기 인천지역의 MICE(Meeting, Incentive tour, Convention, Exhibition&Event) 유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ICE 유치실적은 66건, 4만5천627명으로 지난해 53건, 3만7천95명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실적은 대중국 유치환경이 크게 나빠진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와 유치전략 개선 등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기업회의 유치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2만4천여 명을 유치하면서 지난 한 해 성과인 2만3천여 명을 훌쩍 뛰어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3개사, 1만3천여 명의 기업회의가 확정된 가운데 추가로 1만여 명 규모의 중국 기업회의 유치를 위해 중국 A기업과의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국제회의(컨벤션)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41건에 비해 올해 51건으로 10건이 늘어났다.
오는 10월에는 ‘동아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연내 타결을 위한 16개국 관계자가 9일 동안 인천에 머물면서 협상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회의’도 예정돼 있다.
지난달 송도 컨벤시아에서 성황리에 열렸던 국내 최대 마이스 행사인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를 오는 2018년부터 5년 이상(최대 10년간) 인천에서 개최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야의 MICE 행사를 선보일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EDM페스티벌인 벨기에의 ‘투머로우랜드’가 오는 29일 열리는 데 이어 15만여 명의 관람객이 3일동안 열광하게 될 ‘월드클럽돔코리아(WCDK)’가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게 된다.
시 곽준길 마이스산업과장은 “올해 상반기 MICE 유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두드러진 이유는 그동안 사드 영향으로 유커의 수가 줄어든 데 따라 중국 중심의 MICE 유치 타깃을 글로벌 기업 등으로 다변화한 성과다”면서 “앞으로 조례개정 등으로 유치·지원 체계를 강화해 인천의 마이스산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